신영와코루의 70주년을 기념하려면 사람들이 브랜드를 자발적으로 축하할 이유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2030에게 신영와코루는 평소 가깝게 느끼는 브랜드가 아니었습니다. 친숙하지 않은 브랜드가 70년의 역사를 처음부터 길게 설명하면 방문객에게 부담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공간에 따른 과제도 달랐습니다. 성수에서는 팝업 방문객에게 브랜드의 이야기를 어떻게 흥미롭게 전달할지가 고민이었습니다. 강남에서는 팝업 방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유동인구의 이목을 끌고, 브랜드와 제품을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성수 팝업에서는 신영와코루와 젊은 고객 사이의 연결점으로 비너스의 ‘사랑’을 찾았습니다. 가슴을 HEART(사랑)로 재해석하고, 영화 상영 공간인 무비랜드의 특성과 연결하면 브랜드 이야기를 보다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강남 팝업에서는 신영와코루가 1954년 신영염직공업사에서 출발했다는 역사와 브라 제조가 실에서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연결하면 브랜드의 출발점과 제조 전문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콘셉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품을 고를 때 중요한 피팅 서비스와 원단·디자인의 가치를 경험으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성수: 무비랜드 <사랑의 형태들>
무비랜드에서는 신영와코루의 70년 역사를 ‘사랑의 형태’라는 주제로 풀었습니다. 70주년을 기념해 7편의 사랑 영화를 선정하고, 각 영화를 7개의 사랑 페르소나로 재해석해 브랜드 헤리티지 전시에 녹였습니다. 방문객은 영화와 명대사를 통해 브랜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신영와코루의 브라 피팅 서비스는 ‘하트 피팅 서비스’로 바꾸어 선보였습니다. 방문객이 사랑에 관한 네 가지 질문에 답하고 사진을 찍으면 자신의 사랑 페르소나가 담긴 사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화 속 명대사와 브랜드 상징 색을 활용한 한정판 파자마, 마그넷, 스티커 등의 굿즈도 제작했습니다.
강남: 신영방직 Since 1954
신영염직공업사에서 모티브를 얻어 공간을 더 아뜰리에(The Atelier)와 더 팩토리(The Factory)로 구성했습니다.
더 아뜰리에에서는 신영와코루 매장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피팅 전문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피팅한 제품을 바로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게 했으며, 브랜드가 축적한 자료와 실제 디자인에 쓰이는 패턴지·원단도 전시했습니다. 마네킹의 가슴 치수를 직접 재보는 체험도 마련했습니다.
더 팩토리에는 실제 공장에서 사용하는 리본 제조 기계를 옮겨오고, 실을 활용한 아트워크로 공간을 꾸몄습니다. 방문객은 원단 촉감 체험(와코루) → 레이스를 활용한 인형 옷 재단(비너스) → 패브릭 마카로 인형 꾸미기(솔브)의 세 단계를 거쳐 DIY 토끼 인형 키링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성수 무비랜드에서는 브랜드 이야기를 영화와 참여형 콘텐츠로 전달하며 젊은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정판으로 판매한 무비랜드 × 비너스 파자마는 팝업 종료 전 완판됐습니다.
강남 신영방직에서는 피팅 체험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았고, 원문 작성 시점에도 높은 예약률을 보였습니다. 제조 공정과 소재를 활용한 체험을 통해 기존에 브라에 관심이 있던 고객뿐 아니라 관심이 적었던 방문객에게도 제품력과 피팅의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