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Era] 3호. 지금의 너는 어떤 모습일까? 실종아동네컷 캠페인 사례
거리에서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 라는 현수막을 보신 적 있으신지요.
당시 나이 18세, 현재 나이 43세
위 사진은 송혜희 님의 43세 추정 모습을 AI로 구현한 것입니다.
무려 25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는 송혜희들
이런 장기 실종아동을 찾기 위해 HSAD가 나섰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당사CR센터에서 준비 중인 AI활용 캠페인 소식을 하나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CR센터 허수진 CD 팀의 <실종아동네컷> 캠페인입니다.
본 캠페인은 MZ들의 관심 놀이터인 ‘인생네컷’을 ‘장기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미디어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 아이디어로, 인생네컷과 경찰청의 협조로 지난 9월 4일 런칭 된 따끈따끈한 캠페인입니다. 사람들의 관심 영역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나의 관심 영역으로 옮겨와, 장기 실종아동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고, 나아가 실질적인 신고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그런데 여기에 AI가 어떻게 사용되었냐구요?
<실종아동네컷>은 전국 주요 인생네컷 부스에서 고객이 사진을 찍을 때, 본인의 사진과 함께 실종 아동 찾기를 독려하는 캠페인 프레임이 함께 출력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캠페인 프레임은 ‘실종 당시 모습’, ‘신체 주요 특징’ 그리고 ‘현재 추정 모습’ 등 이들을 찾기 위한 중요한 단서 네 컷으로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는데요, 특이한 것은 실종 당시 미리 찍어 놓지도 못했을 신체 특징 사진이 포함되고, 경찰청에서 흔히 보던 몽타주 형태가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실종아동의 현재 추정 모습을 담고 있다는 것인데요. 바로 여기서 AI 기술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AI 시뮬레이션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면 다음의 3단계로 나누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현재 나이 얼굴 추정을 위한 ‘AGING’, 그리고 인생네컷 포즈를 위한 얼굴 ‘SWAPPING’,
그리고 신체 특징 구현을 위한 ‘DETAILING’.
이 과정 중에서도 핵심은 ‘SWAPPING’ 파트인데요, 최근 급속도로 발전한 AI 기술 중 Face Swap의 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HSAD의 AI 플랫폼 DASH내에 이러한 신 기술들을 노드화 하여 워크 프로세스로 구성하고, 실종아동들의 현재 모습을 구현하는 ‘커스텀 AI’를 구축하였습니다.
원래는 Swapping을 위한 몸도 AI로 생성하려 했으나, 보다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사내에서 ‘몸통 사진 기부’ 라는 임직원 이벤트로 모델 바디를 기부 받고, 이 몸통에 경찰청에서 받은 몽타주 얼굴을 Swapping하여 교체하는 방식으로 1초만에 시뮬레이션을 완성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AI로 업스케일링을 해 해상도를 높이고, Prompting으로 생성한 특징을 합성해 디테일을 살립니다.
이렇게 요즘 25세가 된 우정선 씨를 보니 한편으로 마음이 짠해집니다.
그의 부모님이 이 사진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드실지…
단 몇 번의 클릭으로 1분도 안된 시간 안에 생성된 AI 시뮬레이션이 너무 그럴싸해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저렇게 어려운 기술이 이렇게 쉽게 지원되는 세상인데…
최근엔 마치 15년 전 iPhone이 출시되고 모바일 APP 시장이 폭발했던 것과 같이 LLM이나 이미지 생성 AI 기반 기술을 가져와 유틸리티화 한 다양한 AI 서비스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다양한 기술을 잘 검색하고 활용하는 능력치가 필요한 시대임을 이 캠페인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실종 신고 후 1년 넘게 찾지 못한 장기 실종아동이 1,094명에 달하며, 그중 1,020명은 20년 이상 실종 상태라고 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경찰청을 통해 실종아동 29명의 가족의 동의를 구해 준비되었고, 서울, 부산, 대구, 청주 등 전국 주요 인생네컷 14개 지점에서 9/4~9/19까지 약 2주간 진행됩니다.
본 캠페인은 허수진CD, 손호영 카피와 Pool의 김기문 아트, 기획의 이상훈 책임과 김봉준 책임, 그리고 저희 AI LABS와 김대원 ECD님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실종아동네컷 스티커 사진을 집에 가지고 간 25세 어느 딸과 엄마가 이런 대화를 나누길
“엄마, 얘 어디서 본거 같지 않아? 나랑 동갑이래…”
“글쎄….그런가....그러고 보니 요 앞 과일가게 집 알바 아가씨 같기도 하고…”
본 캠페인을 위해 기꺼이 몸통(?)을 내어주신 42인의 사우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본 캠페인 시작 직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끝끝내 딸을 만나지 못하고 작고하신 송혜희 님의 아버님 고(故)송길용 님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송혜희 님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꼭 남은 가족들이라도 만나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ditor : AI LABS 김효진 책임